로고

체육계 원로들..단일화 실패 원인자는 '萬古逆賊(만고역적)'이다

전태수기자 | 기사입력 2024/12/17 [14:45]

체육계 원로들..단일화 실패 원인자는 '萬古逆賊(만고역적)'이다

전태수기자 | 입력 : 2024/12/17 [14:45]
본문이미지

▲ 2024년 12월 17일,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모임이 서울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개최됐다.    

 

대한체육회장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 체육 바로 채우기 운동본부가 주관한 모임에서 체육계 원로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대한체육회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혁신과 개혁을 이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8년간의 리더십 부재와 권력 의존적 운영을 체육회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체육회의 쇄신을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에도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또다시 이기흥 회장에게 패한다면 체육계는 두고두고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고 체육계의   '萬古逆賊(만고역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현 체육회장의 운영 실정과 정부와의 갈등, 체육인의 목소리를 외면한 행태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주요 후보인 강신욱, 강태선, 유승민 후보가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보들에게는 공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단일화를 거부하는 후보는 체육계 발전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며, “이번에도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체육계는 두고두고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

 

원로들은 체육회의 구조 개혁과 전문성 강화를 요구하며, 체육인의 복지와 직업 안정성을 외면한 리더십 부재를 강력히 비판했다. 선수들의 은퇴 후 재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참석자들은 “대한체육회는 일제강점기 독립 정신을 고취하며 광복 이후 태극기를 들고 세계 무대에 나선 역사적 단체”라며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체육계는 역사적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정정당당한 경영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 체육계의 위기와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며 개선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체육인의 인권과 복지 개선, 국제 스포츠 흐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한체육회를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체육계 혁신과 결속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체육회장, 단일화, 전태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