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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초월하는 기업의 설계 원칙

제품을 넘어 조직을 설계하다"

"카리스마 리더십의 한계를 넘어서"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12/09 [07:00]

세대를 초월하는 기업의 설계 원칙

제품을 넘어 조직을 설계하다"

"카리스마 리더십의 한계를 넘어서"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12/09 [07:00]

월트 디즈니라는 이름이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아이콘이나 테마파크 창시자를 넘어선 회사 자체를 의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디즈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망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독창적인 능력을 발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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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 디즈니(Walt Disney, 본명: 월터 엘리아스 디즈니, 1901~1966)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영화 감독, 기업가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혁신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디즈니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대중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수많은 상징적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는 특정 인물의 재능에만 의존하지 않는 조직 설계와 운영이 그 배경에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샘 월턴이나 폴 갤빈과 같은 인물은 각각 유통업과 전자공학의 선구자로 불리지만, 그들이 남긴 진정한 유산은 독창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의 구축이다. 이와 같은 비전 기업의 특징은 단순히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변하지 않는 가치관과 조직의 설계에 있다.

 

비전 기업은 특정 제품이나 시장 전략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 구조와 문화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 이는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이 곧 조직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퇴보할 수밖에 없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은 그렇지 않다. 윌리엄 프록터와 제임스 갬블처럼 초기에는 단순한 비누와 초를 만들던 회사도 장기적으로 뛰어난 조직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역할 역시 과대평가될 필요가 없다. 월트 디즈니, 샘 월턴, 조지 메르크 같은 인물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비전 기업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실제로 3M의 윌리엄 맥나이트와 같은 인물은 카리스마보다는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조직을 이끌었다. 소니의 이부카 마사루, HP의 빌 휴렛 등도 내성적이고 실용적인 리더십을 통해 기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중요한 점은 강력한 개성을 지닌 지도자가 없더라도 비전 기업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잭 웰치는 GE를 재건하며 위대한 지도자로 칭송받았지만, 웰치의 성공은 GE라는 조직이 그를 키우고 지지한 구조 덕분이었다. GE는 웰치 이전에도 번성했으며, 그의 후에도 성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전 기업이 뛰어난 지도자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

 

 

결론적으로, 비전 기업의 성공은 카리스마적 지도자나 혁신적인 제품에 의존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가치관과 구조, 그리고 이를 통해 세대를 초월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조직의 역량이야말로 비전 기업을 정의하는 핵심이다. 이러한 기업은 단순히 시계를 맞추는 것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고 창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비전 기업은 결국 특정 지도자나 제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인 창조물이 되는 데 성공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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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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