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14절은 세상이 더럽고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분명히 드러낸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세상에 기대했던 것들로부터 배신당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 우리는 종종 세상의 더러움과 부조리를 마주한다. 공정하지 않은 평가, 인정받지 못하는 노력, 반복되는 범죄와 악행, 개선되지 않는 조직과 사회 등. 세상은 분명 우리가 기대했던 완전함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신앙을 더욱 순전하게 하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세상이 싫어지는 것은 축복일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영원한 가치를 가진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는 기회다. 세상이 주는 기쁨과 성공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것을 온전히 누리며,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디모데전서 4장 4절에서 말씀하시듯,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지만 동시에, 이 세상은 한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지나간다. 요한일서 2장 17절은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우리는 세상이 주는 환호와 성공에 속지 않아야 하며, 이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히브리서 12장 2절은 예수님의 태도를 보여준다. 예수님은 세상이 배신할 것을 아셨고, 그럼에도 십자가를 참으셨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은 세상을 의지하지 않으셨고, 십자가를 통해 영원한 생명과 기쁨을 주셨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에 대한 기대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세상이 주는 일시적인 성공과 기쁨에 몰두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에 집중해야 한다. 세상의 배신과 실망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으로 인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시편 18장 31-34절의 말씀처럼, 우리의 힘과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우리의 삶을 완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오늘의 삶에서 충성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행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이 싫어지는 순간은 단순한 좌절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축복의 시간임을 기억하자. 이를 통해 신앙이 순전해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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