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역사 속에서 존 콜트레인과 그의 음악 여정을 조명하다1961년의 전환점, 모달 재즈와 아방가르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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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자렛 또한 'It's Easy to Remember'를 통해 존 콜트레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1989년 유럽 투어 중 독일 쾰른에서 그의 트리오가 헌정 공연을 펼쳤으며, 이 곡은 자렛의 1990년 앨범 '트리뷰트'에 수록되었다. 약 7분간 이어지는 연주는 자렛의 차분한 피아노 연주와 그의 독특한 신음 소리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부 청취자들은 자렛의 신음 소리가 방해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그가 음악에 몰입하는 과정을 드러내는 요소로 해석된다. 자렛 트리오는 게리 피콕, 잭 디조넷과 함께 1970년대부터 활동하며 ECM 레이블을 통해 다수의 명반을 남겼고, 이들의 음악은 재즈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콜트레인의 음악 여정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연결 고리는 콜맨 호킨스와의 연관성이다. 호킨스는 1962년 'Good Old Broadway' 앨범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곡들을 테너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앨범에서 호킨스의 감정이 담긴 연주는 '녹터널 무드 뮤직'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독특했으며, 이는 키스 자렛 트리오가 이후 그의 음악에 헌정을 결심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자렛은 특히 이 앨범의 피아니스트 타미 플래니건의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콜트레인의 음악적 탐구는 동시대의 다른 재즈 거장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제롬 커른의 'Smoke Gets In Your Eyes'와 'All the Things You Are'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재해석되었으며, 그의 또 다른 곡 'Yesterdays'는 베니 골슨의 1959년 앨범 'Groovin' With Golson'을 통해 색다른 해석을 얻었다.
베니 골슨은 그의 부드럽고도 그루비한 연주로 이 곡을 재탄생시켰으며, 이 앨범에는 커티스 풀러, 레이 브라이언트, 폴 챔버스, 아트 블레이키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골슨은 현재까지도 재즈 역사에서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의 음악은 하드 밥 스타일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존 콜트레인의 음악은 그 시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끊임없는 감동을 전한다. 그의 혁신적인 정신과 깊이 있는 음악적 탐구는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으며, 현대 재즈의 방향성을 제시한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그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음을 듣는 것을 넘어 음악적 철학과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