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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빙·초접전이라더니!!..‘트럼프 압승’에 한국 언론 몰락

한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4/11/12 [17:29]

<기고> “박빙·초접전이라더니!!..‘트럼프 압승’에 한국 언론 몰락

한재호 기자 | 입력 : 2024/11/12 [17:29]

-미국 주류 언론 무작정 베끼기스스로 신뢰 무너뜨려

-Elon Musk ”미디어 저널리즘의 종언시민 저널리즘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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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직후 미국 성조기를 들고 승리를 선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의 압승이었다. 트럼프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12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해리스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백악관에 당당히 입성하며 4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당락의 판세를 가르는 7개 경합주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워싱턴 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CNN, ABC, USA Today 등 미국의 주류 미디어들의 예측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미국 방송사 중에서 보수 성향의 FOX NewsNews MAX정도만 트럼프의 승리를 내다봤다.

 

   미국의 메인스트림 미디어(MSM)는 민주당의 선전·선동 부대로 통한다. 이들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트럼프를 지지한 적이 없다. 아니, 트럼프를 악마화하는데 사력을 다했고 바이든과 해리스를 천사로 미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보도 태도는 2024년 대선에서 더 노골화됐다. 721일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날부터 수많은 여론조사를 통해 그녀를 확실히 지원했다. 이들의 여론조사는 늘 해리스의 우위또는 트럼프와의 접전·박빙이었다. 선거 하루 전날까지도 해리스의 승리를 점쳐 실제 현장의 목소리와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희망 사항을 드러낸 것이다. 2016년 대선 때 CNN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맹목적으로 지원해 ‘Clinton News Network’로 불릴 정도였다. 현재 CNN은 미국 방송사 영향력에서 10위권 안팎에 머물고 있다. 유독 한국만 아직도 CNN을 맹신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1위는 단연 FOX News. FOX는 가장 최근에 이뤄진 가장 시청률이 높은 15개 프로그램에서 무려 11개를 차지했으면 1~6위 까지도 역시 FOX였다. CNN은 단 한 개의 프로그램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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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신뢰도가 높은 미국 여론조사 회사인 라스무센 리포트의 조사 그래프. 트럼프 후보가 줄곧 해리스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미국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은 여론조사 회사는 단연 라스무센(The Rasmussen Report)과 트라팔가(Trafalgar)그룹, 그리고 아틀라스 인텔(Atlas Intel)이다. 이들은 7.21일 대선 유세가 공식화된 이후 단 한 번도 해리스의 우위를 예측한 적이 없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라스무센의 여론조사 본부장인 마크 미첼(Mark Mitchell)은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 ”미디어는 여론조사가 틀리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나 여론조사 회사는 조사가 틀리면 문 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 어느 쪽 여론조사에 더 신뢰가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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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당선된 트럼프가 이끌 새로운 4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만화 

  

  진짜 문제는 한국 언론이다. 한국 언론은 미국 주류 미디어를 베끼는 데 이골이 나 있다. 이들은 오랫동안 한국 언론의 바이블이었다. 그들의 보도는 곧 진실이 된다. 사실관계를 따져 보려는 시도는 아예 없다. 몇 가지 지표만 보면 해리스가 결코 우위일 수 없는데도 이를 외면하기 일쑤다. 가장 어처구니없는 베끼기 미국 여론조사는 선거 이틀 전에 나온 아이오와(IOWA)주의 여론조사. President of Selzer & Co라는 회사는 아이오와 주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깜짝 놀랐고, 민주당은 뛸 듯이 기뻐했다. 아이오와주는 한국으로 치면 유권자의 성향이 대구시와 비슷해서 공화당이 절대 질 수 없는 곳인데도 이런 황당한 조사가 나온 것이다. 한국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 해리스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런데 호주의 한 여론조사 전문 그룹이 검증해 봤더니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의 아이오와 승리 가능성이 84%, 해리스는 16%였던 것이다. 실제 투표 결과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 국민 기만도 이런 기만이 없다. 한국 언론은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다.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대선 이후에도 한국 언론은 여전히 WP, NYT, CNN 등 미국 주류 미디어 베끼기에 바쁘다. 한국 언론의 천박한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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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후보 유세장에서 양 손을 번쩍 치켜든 일론 머스크의 모습 

 

   트럼프의 당선에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사람은 단연 일란 머스크 (Elon Musk)와 그의 SNS‘X’이다. 만약 ‘X’가 없었다면 트럼프는 매우 힘든 대선전을 치렀을 것이다. 해리스가 47대 대통령에 당선됐을 것이라는 가정도 결코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X’는 하루 22천만 명이 접속하는 세계 최대 SNS, 미국의 모든 방송사를 합친 것보다 영향력이 훨씬 크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엄청난 위력을 떨친 ‘X’의 파워를 가리키며 미디어 저널리즘(Media Journalism)’시대가 가고 시민 저널리즘(Citizen Journalism)’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평가했다. 결코 틀린 분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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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언론인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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