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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트남을 싫어하는 이유

역사적 침략과 자주권 갈등  
경제적 의존과 긴장 관계  

김학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0/29 [09:33]

중국이 베트남을 싫어하는 이유

역사적 침략과 자주권 갈등  
경제적 의존과 긴장 관계  

김학영 기자 | 입력 : 2024/10/29 [09:33]

중국과 베트남은 오랜 세월 동안 강력한 문화적, 정치적 연결 고리를 유지해 왔으나, 그 역사적 관계는 적대와 협력의 복잡한 양면성을 띠어 왔다. 중국은 이웃인 베트남을 강력한 중화 문명의 영향권에 두려 했고, 이를 통해 ‘중화 질서’라는 자국의 패권을 공고히 하려 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중국의 압박에 지속해서 저항해 왔으며, 이는 양국 간의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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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은 자신의 독립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기원전 40년대에 일어난 쯩 자매의 반란이 있다. 이는 중국의 지배에 맞선 최초의 독립운동으로서, 이후에도 베트남은 수많은 전쟁을 통해 자주성을 수호하려 했다.    

 

베트남은 기원전부터 중국의 여러 왕조로부터 침략을 당해왔으며, 특히 한나라와 당나라 시기에는 점령을 경험했다. 이러한 침략에 대응하여 베트남은 자신의 독립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기원전 40년대에 일어난 쯩 자매의 반란이 있다. 이는 중국의 지배에 맞선 최초의 독립운동으로서, 이후에도 베트남은 수많은 전쟁을 통해 자주성을 수호하려 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베트남인들에게 중국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켰고, 중국 역시 자신들의 지배력을 거부하는 베트남을 불편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1979년 중월전쟁은 양국의 적대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사건이었다.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하여 친중국 정권을 전복시키자, 중국은 베트남을 응징하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중국은 예상외로 큰 피해를 입고 후퇴해야 했으며, 이는 양국 간 불신과 대립을 증폭시켰다. 그 후로도 베트남은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했다. 이념적으로도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며 개혁과 개방을 강조하는 반면,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사회주의 모델을 유지하려 했던 차이가 양국 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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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구단선(九段線)이라는 자의적 경계를 설정하여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의 영토로 주장해 왔으며, 이는 베트남의 경제적 자원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된다. 베트남은 이러한 중국의 해상 패권주의에 강력히 저항해 왔고, 두 국가는 남중국해에서 자주 무력 충돌을 빚기도 했다. 중국의 확장적 행보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줬고, 양국 관계에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구단선(九段線)이라는 자의적 경계를 설정하여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의 영토로 주장해 왔으며, 이는 베트남의 경제적 자원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된다. 베트남은 이러한 중국의 해상 패권주의에 강력히 저항해 왔고, 두 국가는 남중국해에서 자주 무력 충돌을 빚기도 했다. 중국의 확장적 행보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줬고, 양국 관계에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중국은 오랫동안 자국 문화를 주변 국가에 강요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의 중심적 위치를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강력한 민족 정체성을 바탕으로 중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자국의 독립된 문화를 유지하려 했다. 특히 중국의 문화 패권주의는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 거부감과 반감을 일으켰으며, 이는 현대에 이르러 더욱 심화되었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중국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나, 이는 동시에 경제적 불균형과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은 베트남을 자신들의 제조업 하위 공급망에 포함시키려는 경향을 보여 왔으며, 베트남의 경제적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베트남은 이러한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나려 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처해 있으며, 이는 양국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과 베트남은 오랜 역사적 갈등과 이념적 차이, 그리고 영토와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 속에서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은 베트남을 불편하게 여기며, 양국의 관계는 앞으로도 쉽사리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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