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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사] 항상 토닥거리지만, 마음으로 하나 되는 환상의 콤비

강샘 | 기사입력 2010/10/23 [21:18]

[전기사] 항상 토닥거리지만, 마음으로 하나 되는 환상의 콤비

강샘 | 입력 : 2010/10/23 [21:18]


미녀 대학생 스테이시는 시각 장애인이다.
미남 대학생 딜란은 지체장애인이다.
둘은 美 전국에서 열명을 뽑은 장애인 상원인턴 속에 끼어 있다.

스테이시는 시력이 거의 실명에 가까운 데도 불구하고
스케이트, 달리기, 유도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그러나 딜란은 사고로 포크도 못 잡을 정도로
심한 장애를 입어 겨우 휠체어만 작동 시킬 정도다.

둘은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그만큼 처절한 아픔을 지나온 청년들이기에…

둘은 층만 다른 한 기숙사에 기거하고 있다.
서로의 아픔을 알고 있어 서로 많이 돕는다.
딜란이 높은 곳에 손이 미치지 못하면
스테이시가 내려준다.
음식점에서 메뉴가 나오면
딜란이 읽어 준다.
집에 있을 때는 가족들이 도와 주었지만
이제 혼자들 살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눈과 다리가 되어 주어
완벽한 하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환상의 콤비다.

그러면서도 둘은 항상 토닥거린다.

딜란이 비위에 거스리는 말을 하자 스테이시는 케인(시각장애인의 흰지팡이)을 휘둘러 정확하게 딜란의 등을 때렸다.

"한번만 더 때리면 내 휠체어로 뭉개버릴거야."
딜란의 휠체어는 꽤나 무게가 나간다..

"너, 내가 유도 선수였다는 거 잊었니?"
스테이시가 딜란의 뒤에서 목을 휘어 감았다.
"너는 나한테 못 이겨."

그리고 스테이시는 딜란의 휠체어 뒤에 올라선다.
"어서 가 내 운전기사."
딜란은 꼼짝 못하고 스테이시가 원하는 곳으로 휠체어를 몬다.

저러다 둘 사랑에 빠지는 거나 아닌지.
인턴끼리의 로맨스는 철저히 금지되어있다고 교육 받았는데...

눈을 잃고 허리를 꺾이는
그 처절한 아픔들 다 접어 놓고
이제 둘은 마냥 즐겁다.

(사진을 보면 딜란이 시각 장애인 같고
스테이시의 눈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딜란은 잠시 눈을 감은 것이고
스테이시는 눈동자는 제대로 움직이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국 워싱턴 디시=강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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