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긴장하는 유럽국가들유럽, 트럼프 재집권 대비해 공화당과 관계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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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사진=픽사베이 제공) |
유럽 주요국들은 공화당과의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외교부와 주미 독일 대사관이 비공식 위기 그룹을 만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독일에 미칠 영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독일은 미국 텍사스, 조지아주 등 독일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화당 주지사와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도 유럽의 관심사다. 유럽연합(EU)의 싱크탱크인 유럽외교협회(ECFR)는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동맹과의 협력을 중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무역기술위원회(TCC) 존속 여부와 유럽을 압박하는 방식의 변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100% 관세,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동맹국 상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중 한반도 전역에 주둔하고 있는 합동군인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유럽도 방위비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 |
이로 인해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의 긴장과 함께 중국의 무역 보복 리스크까지 감당해야 할 수 있다. 독일은 대중국 수출액이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많아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토와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에 회의적이며, 나토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이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트럼프 캠프의 주목받는 정책으로 "휴면기에 접어든 나토"를 꼽았다. 이는 유럽이 방어 부담을 지고 미국은 최후의 균형자 역할을 하는 정책이다. 나토에서 미국의 역할 축소는 유럽 동맹국들에 큰 부담을 줄 것이며, 유럽이 미국의 군사적 공백을 메우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유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