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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우 시인의 시집 [신세기 타이밍]: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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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우 시인의 시집 [신세기 타이밍]

강민숙 | 기사입력 2023/04/25 [21:09]

이송우 시인의 시집 [신세기 타이밍]

강민숙 | 입력 : 2023/04/25 [21:09]

 

 

이송우 시인의 시집 [신세기 타이밍]

 

 이송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신세기 타이밍]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되었다. 경쟁을 통해 생존을 강제하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공정성과 능력주의 담론, 돌림병 전파로 인한 정서적 단절 심화와 경제 환경 악화 등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는 현실들. 이송우 시인은 이 현실 속에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공감을 통해, 현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시집 󰡔신세기 타이밍󰡕, 취업 문턱에서 허덕이는 청년, 취업 후 생존 투쟁에 놓인 초보 직장인, 과로 사회 속 중간 관리자, 청춘을 바친 후 뒤안길로 사라지기를 강요받는 장년 등을 등장시킨 연대기이다. 이 연대기 안에는 눈물과 웃음, 청승과 비장함, 대립과 연대가 공존하고 있는데, 그 중층의 감성을 함께 껴안은 상호모순의 시선은 준엄한 비판보다 우리에게 더 따뜻한 위로를 준다.

 

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해설을 쓴 글 중에는 노동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삶을 재구성한 연대기: 노동자 극한 생존기다양한 방식으로 균열된 노동자가 겪는 운명적 상처를 고발하고, 생존을 위해 벌이는 투쟁적 일상 속 작은 연대를 드러내고 있어 (문학평론가 고봉준)

 

현대 기업은 배제와 연대라는 상호 모순적인 생태계를 모태로 한다. 이송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신세기 타이밍󰡕은 마치 드라마 <미생(未生)>이 그러했듯,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전형적으로 드러낸다. ‘노동자 극한 생존기는 배제된 이들에 대한 공감의 눈물을 기록함과 동시에, 살아남은 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생존을 확인하는 의식(儀式)이다. 기업은 태생적으로 극한의 효율과 최적의 조합을 추구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함께 소주를 부으며 우리 세상에서 없는 상품을 만드는 거야’(상품기획, 불발)라고 다짐을 하거나, ‘떨어진 꽃잎을 한 주먹 그러모아서로의 머리 위로 뿌려주’(생살을 벗겨내고 가죽을 새로)는 것이다

 

이송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신세기 타이밍󰡕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되었다. 경쟁을 통해 생존을 강제하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공정성과 능력주의 담론, 돌림병 전파로 인한 정서적 단절 심화와 경제 환경 악화 등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는 현실들. 이송우 시인은 이 현실 속에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공감을 통해, 현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시집 󰡔신세기 타이밍󰡕, 취업 문턱에서 허덕이는 청년, 취업 후 생존 투쟁에 놓인 초보 직장인, 과로 사회 속 중간 관리자, 청춘을 바친 후 뒤안길로 사라지기를 강요받는 장년 등을 등장시킨 연대기이다. 이 연대기 안에는 눈물과 웃음, 청승과 비장함, 대립과 연대가 공존하고 있는데, 그 중층의 감성을 함께 껴안은 상호모순의 시선은 준엄한 비판보다 우리에게 더 따뜻한 위로를 준다.

 

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해설을 쓴 글 중에는 노동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삶을 재구성한 연대기: 노동자 극한 생존기다양한 방식으로 균열된 노동자가 겪는 운명적 상처를 고발하고, 생존을 위해 벌이는 투쟁적 일상 속 작은 연대를 드러내고 있어 (문학평론가 고봉준)

 

현대 기업은 배제와 연대라는 상호 모순적인 생태계를 모태로 한다. 이송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신세기 타이밍󰡕은 마치 드라마 <미생(未生)>이 그러했듯, 직장인의 애환과 현대인의 삶을 전형적으로 드러낸다. ‘노동자 극한 생존기는 배제된 이들에 대한 공감의 눈물을 기록함과 동시에, 살아남은 이들이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생존을 확인하는 의식(儀式)이다. 기업은 태생적으로 극한의 효율과 최적의 조합을 추구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함께 소주를 부으며 우리 세상에서 없는 상품을 만드는 거야’(상품기획, 불발)라고 다짐을 하거나, ‘떨어진 꽃잎을 한 주먹 그러모아서로의 머리 위로 뿌려주’(생살을 벗겨내고 가죽을 새로)는 것이다.

 

본디 한 뿌리였던 노동자는 기업 내에서 임원과 사원, 선배와 후배, 인사 관리자와 저성과자 등으로 균열된다. 이송우 시인은 이 균열 속에서 발생한 배제와 상처가 초기 자본주의 체제와 달리 더 정교하고 교묘하게 한 개인의 삶 속으로 침투했음을 증언한다. 더불어 시인이 천착하는 바는, 기업에서 살아남은 이와 떠난 이, 앞으로도 살아남을 이들 사이의 정서적 연대에 대해서 보내는 공감이다. 시인은 생존을 위해 분투한 이들의 생장(生長)과 소멸을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형형색색으로 기술하고, 또한 오늘을 살아가야 할 직장인들을 뜨겁게 응원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연대와 공감과 응원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성으로 재현된다. 그 연속성 위에 당신과 나’(진부령 종산제), 즉 모든 균열된 노동자가 연결된다. 시인에게 기억의 의미는 이것이다. 아니, 시인은 기억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 기억이 존재하는 한 삶의 한 구비에서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 당신과 나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해설에서)

 

지독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기적같이 발굴된 시적 언어 평범한 삶에서 건져낸 원석들이 문학을 넘어 직장인들의 손에 널리 들리기를 (신동호 시인)

 

시는 지독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기적같이 발굴되는 것. 시인의 눈은 위로 향할 리 없다. 언제나 자신만이 천벌처럼 주목하는, 낮은 곳으로 향한다. 이송우 시인은 인간다운 삶을 영업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영업 현장에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알렉스의 살벌한 자본주의와 부딪쳐야 한다. 세계는 한솥밥 먹던 사람들, 노소로 단번에 갈라놓는다.’(모세의 기적) 그러나 시인은 우리 눈과 눈을 맞추고 일할 수 있기를 무릎 꿇고 앉아 온 우주가 담긴 눈동자를 서로 바라볼 수 있기를’(눈과 눈을 맞추고) 꿈꾼다. 덕분에 귀국편에서 목을 맨’(호모 루덴스) 영업팀 이부장의 이야기도 잊지 않게 되었다. 이번 󰡔신세기 타이밍󰡕은 평범한 삶에서 건져낸 원석이다. 솔직하면서 화가 나고, 눈물겨우면서 용서하게 된다. 이 시집이 문학을 넘어 직장인들의 손에 널리 들렸으면 좋겠다. 큰 위로가 되리라. (표사 전문)

 

직장 생활의 다양한 애환을 비즈니스 언어가 아닌 감성적인 시로 대하니 새로워 시집의 서정성이 현업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격려가 되기를 (양정열 칸타 코리아 대표)

 

새로운 세기를 시작한 2000년 가을 대학원 졸업을 앞둔 이송우의 첫 직장 면접관으로서 기억이 선명하다. 리서치 회사에서 분석 업무를, 그 후 전자 회사에서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한 이송우는 이번 시집에서 본인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때로는 무심하게 그려 나간다. 직장 생활의 다양한 애환을 비즈니스 언어가 아닌 감성적인 시로 대하니 새롭고 흥미롭다. 하나의 경험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우리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함을 느낀다. 이 시집의 서정성이 현업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격려가 되기를 소망한다. (표사 전문)

 

이 송우 시인은 이번 시집을 묶으며 이렇게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열정이라는 유토피아를 쫓다 보니 오늘이다/ 단거리 선수에게 단거리의 치열함을 감사하고/ 장거리 주자에게 장거리의 성실함을 격려하고 싶다/ 곁을 내어주지 않는 내일이라는 신기루보다/ 시뻘겋게 얼어붙은 오늘을 사랑하자고/ 새하얗게 타오르는 당신을 품에 안자고.

 


▲ 이송우 시인

 

이송우 시인은 2018년 계간 시작유신의 기억, 세례자 요한의 머리 앞에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노란 꽃들을 모릅니다󰡕, 미얀마 혁명시 모음인 공편 시집 󰡔나의 투쟁 보고서󰡕가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및 창작21 작가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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