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기도 전에 후포항은 사람들로 북적인다.조그만 깡통에 부서진 생선 상자 나무를 넣고 불을 붙여 간이 난로로 사용하며 새벽의 한기를 몰아 낸다. 텅,텅,소리를 내며 배가 항구로 들어 온다.마이 잡았능교 추워서 별루다키라. 특유의 사투리는 항구에 퍼져 구수함으로 변한다. 밤새 잡아온 것들을 항 바닥에 쏟아낸다.살아 있는 오징어나 활어는 수조가 있는 큰 화물차로 옮기고 남는 것들은 그대로 바닥으로 쏱아 스치로폼 박스에 넣고 얼음을 채워 각지로 판매된다. 금새 해가 떠 오른다.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항구는 한산해 지며 조용함을 찾는다. 생선 부스러기 라도 좀 얻어 먹을까 싶어 갈매기들은 바닥 가까이 몰려 들어 장관을 이룬다. 후포항에서 고깃배 한척으로 생계를 꾸려 간다는 한종석(50)씨를 만났다. "파도가 높으면 못나가지,날이 안좋아 못나가고 고기 잡는 날은 한달에 채 열흘도 안될 거야,그나마 오징어 대게철이라 그래도 괘안지." 아버지 일 도와 주다 어부가 되었다는 선장님 말씀에 그분이 세찬 파도와,추위와, 그리고 오래 기다려야 함을 간접적 으로 경혐할수 있었다. ?대게를 사기위해 몰려든 사람들. 후포항은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자리 하고 있으며 동해 중부해역의 주요 어항이다. 꽁치,오징어,가자미,고등어,대게등?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의 집산지로 손 꼽히며 항구 옆으로는 배 모양으로 지은 후포회 어판장이 자리해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할수 있으며 후포항 뒷쪽 등대산 전망대에서 항구를 바라보는 아름다움은 동해 최고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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