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강봉조 칼럼> 정치인들에게 바람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1/26 [11:51]

<강봉조 칼럼> 정치인들에게 바람

편집부 | 입력 : 2015/01/26 [11:51]


(강봉조 취재본부장)

정치인들이 선거때처럼 열심히 일한다면 그리고 선거에서 한 약속들을 제대로 지킨다면 우리나라는 참 살맛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거에 당선된 사람이나 혹은 낙선하여 다음 기회를 다짐하는 정치인들에게 소시민이 두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1. 오뎅 (어묵)과 소지지

지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오뎅과 계란에 부친 소시지입니다.

오뎅은 일본말이라 어묵이라고 해야 하지만 느낌이 잘 통하지 않으니 그냥 오뎅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뎅과 소세지를 밑반찬으로 주는 식당을 제일 좋아합니다.

내가 이렇게 오뎅과 소세지를 잘 먹는 모습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어린 애기처럼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줍니다.

당연한 이야기인것처럼 들리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민심이 천심이라고 생각하여, 서민들의 뜻을 받들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어린 애기처럼 오뎅과 소세지를 좋아한다고 핀잔을 줄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아직도 그 마음이 남아 있어서 이렇게 좋아하는구나

어서 실컷 먹어라 하고 그 속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일반서민들이 깊은 마음을 헤아려 그 속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정치인이었으면 합니다.

2. 모난돌이 정 맞는다.

예전부터 모난돌이 정 맞는다. 적당히 눈치 보면서 중간에 서야한다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억압과 외부의 충격에 시달려온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어쩌면 이 말은 당연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기 전에 서민들은 이 거짓과 거대한 폭력 앞에서 숨을 죽여야 했고 몸을 낮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난돌이 정 맞는다라고만 생각하여 아무도 거짓에 저항하지 않으면 아무도 불의에 대항하지 않으면 역사는 결코 발전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남의 눈치나 보면서 중간에 서려고 하면 우린 누구를 믿고 누구를 의지하여야 합니까?

정치인들은 백성의 뜻을 잘 헤아려 그 깊은 속을 어루만져 줌과 동시에 그 뜻이 정당하고

그 마음이 백성에 닿아있다면 스스로 모난돌이 되어 우리 앞에 서서 당당히 나아가는 기백과 용기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부탁드리거니와 죽어서 족보에 혹은 비석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살아서 우리 서민들의 즐거운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정치인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