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기고문> 당진경찰서, 모의총기, 보관만 해도 처벌..각별한 주의 필요할 때 ?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1/15 [13:38]

<기고문> 당진경찰서, 모의총기, 보관만 해도 처벌..각별한 주의 필요할 때 ?

편집부 | 입력 : 2015/01/15 [13:38]


(충남 당진경찰서 생활질서계 경장 장유수)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 관련 사건·사고는 어떤 것이 또는 얼마나 있었을까.실제 총기사고는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60대 식당업주의 권총 자살사건이 유일하며 모의총기 제작·판매사건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간간이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모 식당 내 방에서 오모씨가 침대에 누워 오른손에 총을 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오 씨는 권총을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발사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찰청도 지난해 3월 21일 일본과 대만 등에서 수입된 완구총기류를 강화스프링 등으로 불법 개조한 뒤 역시 인터넷에서 판매해온 혐의로 김모씨를 입건했다.


이밖에 경기경찰청은 지난 2012년 2월 2일 모의총기 100여 정을 부품 형태로 밀수입해 조립한 뒤 유통시킨 혐의로 손모씨를 적발하기도 했다.이 같은 모의총기류가 나돌면서 실제 사용된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해 4월 15일 오전 11시 4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서 김모씨가 길 가던 여대생의 얼굴에 모의권총으로 납구슬(지름 6㎜) 여러 발을 발사, 여대생이 턱에 찰과상을 입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최근 세관의 통관 검색장비가 첨단화되면서 모의총기류와 부품도 대부분 적발돼 요즘은 뜸한 상태”라며 “모의총기류도 범죄에 사용했다가는 한국 사회통념상 엄청난 파문과 함께 엄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에서 간간히 볼 수 있듯이 총기 관련하여 광기(狂氣)의 격발성(激發性)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 이런 때에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의총기와 쇠구슬 총알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도다.


BB탄 권총이라 불리는 이 모의총기는 인터넷을 통해 7만원에서 10만원 안팎이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상거래가 ID·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 등 개인정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나 탁송방법 등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혀 구매 제한이 없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지름 6㎜의 쇠구슬도 500개에 5천원이면 쉽게 살 수 있다.


BB탄 권총은 스프링을 교체하거나 가스 주입기를 단 후 쇠구슬을 장착해서 쏘면 수십 m를 날아가 소주병은 물론이고 유리창도 가볍게 박살낼 수 있어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파고든 어른들의 지각없는 상혼이 놀랍기만 하다. 지난달 2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입건된 B군도 A사이트에서 모의총기를 구매, 호기심에 3층 집 안에서 창문 밖으로 쐈다가 15m거리의 화물차 창문 유리를 박살냈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행인이나 운전사가 맞았으면 치명상을 입을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 이름이 모의총기이지 살상력이 진짜 총기에 못지않은 것이 버젓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판매자는 아예 개조된 권총을 팔거나 구매자 요구에 따라 파괴력이나 사거리를 맘대로 늘린 개·변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우리 경찰은 자치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철저하게 단속할 계획이며, 또한, 모의총기의 해당여부에 관하여는 총포기술화약협회의 자문을 얻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국민여러분께서도 모의총기가 주변에서 발견되거나 사용하는 것을 보는 즉시 경찰관서에 신고해주길 당부드린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