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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멸을 꿈꾸던 음악가가 디딘 사랑의 길, 창작 뮤지컬 '베토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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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멸을 꿈꾸던 음악가가 디딘 사랑의 길, 창작 뮤지컬 '베토벤'

이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1/24 [21:57]

[리뷰] 불멸을 꿈꾸던 음악가가 디딘 사랑의 길, 창작 뮤지컬 '베토벤'

이소영 기자 | 입력 : 2023/01/24 [21:57]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이소영 기자

 

대형 창작 뮤지컬 '베토벤'이 지난 1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랐다. 극작과 작사를 맡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탄생시킨 작품으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스타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뮤지컬 ‘베토벤’은 7년여의 준비 기간과 악성(樂聖)의 삶을 소재로 하여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이소영 기자

 

 

1월 12일 개막한 뮤지컬 ‘베토벤’의 무대와 조명 연출은 굉장히 훌륭하다.  바닥에서 떠오르는 배우와 흩날리는 악보들, 절규의 끝에서 피어난 악상의 발현처럼 공중에 정지한 피아노, 음악의 혼령에 군무를 비추는 섬세한 조명과 LED를 사용한 최첨단 무대장치까지 뮤지컬 ‘베토벤’은 관객들의 눈만큼은 확실히 만족시켜주는 작품이다. 특히 오케스트라를 극의 전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뮤지컬 ‘베토벤’은 무대와 음악의 생동감만큼은 일품이다. 배우가 연기한 인물을 벗는 시간인 커튼콜 때마저 활용된 오케스트라 연출은 가히 감동적이다.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이소영 기자



이 작품은 베토벤의 대표곡들을 전부 만나볼 수 있다. '월광 소나타', '비창 소나타','엘리제를 위하여' 등 피아노 소나타부터 교향곡 5번 다단조(운명)을 필두로 한 교향곡 시리즈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익숙하고 감미로운 선율에 가곡의 형태로 가사를 덧붙여 작품이 전개된다. 익숙한 음악과 다르게 뮤지컬 ‘베토벤’은 음악가로서의 위대한 업적과 청각 장애를 넘어선 음악적 고뇌를 그리기보다는 그의 일생 중에 가장 찬란하면서도 극도로 어두웠던 시기에 피어났던 사랑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이소영 기자


 뮤지컬 ‘베토벤’에서는 실제 인물을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이라는 가설로 서사를 전개한다. 자극적인 베토벤의 금기된 사랑을 그렸음에도 관객들이 몰입하고 안타까워할 만한 사랑의 서사가 지나치게 간략하게 그려진다. 배우들의 호연은 상당히 돋보이나 작중에서 사랑에 온전히 집중을 하는 시간이 길지만 강렬하지 않은데다, 관객들이 베토벤의 사랑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낳았다.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 이소영 기자

 

초연의 특성상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19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뮤지컬 '베토벤' 제작진은 관객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불우한 유년으로 인한 상처와 계급주의에 상처받은 영혼에 스며든 사랑 이야기, 뮤지컬 ‘베토벤’은 베토벤 사망일인 3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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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 문화부 기자. 뮤지컬,공연,콘서트,영화 시사회 스틸 전반 촬영 및 기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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