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
이영숙 시인
차도도 인도도 물론 결이지 물에도 바람에도 있는 결
생각해 봐 차도는 인도로 가지 못하고 물결은 바람결과 가는 길이 달라 영 달라 사람이 흙이 되고 많은 이들이 떠나간 다음에도 세월만 저 홀로 질기게 남아
사람, 그 물기 말리는 돌, 그 지층, 쥐라기의 결에 엎드리는 가을날 당신의 편지
이영숙 시인은 : 강원도 철원 출생. 1991년 《문학예술》에 시로, 2017년 《시와세계》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 졸업. 시집으로 『詩와 호박씨』 『히스테리 미스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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