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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 기사입력 2023/01/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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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 | 입력 : 2023/01/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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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원 시인

 

화장실 구석에 매달려

몇 년째 손 타지 않은 시계

대체 저것을 어찌 불러야 하나

 

고장난 시계

가지 않는 시계

안 가는 시계

못 가는 시계

멈춰 버린 시계

건전지가 다한 시계

건전지를 갈면 가는 시계

갈 수도 있는 시계

건전지를 넣어도 갈지 안 갈지 알 수 없는 시계

 

내 이름 석 자도 이와 같으니

누구에게는 쓸모로

또 누구에게는 불용으로, 껍데기로

 

또 누구에게는 잊혀짐으로

나를 대신할 터

홀로 걷는 대낮, 그러나

카톡은 연신 울어 쌓고

페북 답글이 지르르 울려도

 

나를 불러 줄 누군가 여전히 그립다

 

 

장우원

1961년 목포에서 태어나 유달산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랐다.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퇴임하였다. 위인을 무턱대고 미화하는위인전을 바로 잡고자 인물이야기(1~4)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고, 우장춘, 과학 한국을 만든 사람들1도 썼다. 전교조 조합원으로 초등교과모임을 결성한 뒤 회지 바로 서는 초등교육을 편집·배포헸다. 고등학생 때부터 시를 써 1984복현문화상시 부문에 대중탕에서로 대상을 받았고, 소장용 시집대중탕에서를 묶어 냈다. 2015시와문화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 나는 왜 천연기념물이 아닌가』 『바람 불다 지친 봄날시사진집 안나푸르나 가는 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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