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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2022’ 임인년을 보내며 / 오연복 칼럼니스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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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2022’ 임인년을 보내며 / 오연복 칼럼니스트

조기홍 | 기사입력 2022/12/23 [11:09]

격동의 2022’ 임인년을 보내며 / 오연복 칼럼니스트

조기홍 | 입력 : 2022/12/23 [11:09]

 

여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임인년(壬寅年) 이었다.

2022년 3월 9일, 코로나19 팬데믹 시국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5월에는 제75회 칸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 <브로커>에서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또한 “밴 클라이번”에서 임윤찬, “퀸 엘리자베스”에서 최하영, “롱 티보”에서 이혁,“시벨리우스”에서는 양인모가 우승하는 등 명망 높은 국제 콩쿠르를 모두 한국 연주자들이 우승으로 휩쓸어 K-classic의 뛰어난 면모를 과시하였다. 

문학계에서는 김혜순 시인이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국제 시 부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그리핀 상”을 수상하며 영국왕립문학협회가 선정하는 “국제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간 K-Pop으로 다져진 문화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친 쾌거였다. 

 

대외적으로는, 3년여 동안 코로나19의 퇴치를 위하여 세계 각국에서 쏟아 부은 막대한 자금이 부메랑 되어 유가가 요동치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겼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월 24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자 휘청거리는 세계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치달아가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기축통화 패권국인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정책을 시행하고 물가를 잡기위한 고강도의 금리인상을 거푸 단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그 기조에 발맞추는 정책을 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2022년은 참담한 사건들로 점철되었다.

3월 4일 발화한 울진·삼척 산불은 213시간 43분 만에야 불길이 잡혀 역대 최장시간의 산불, 서울면적의 41.2%에 해당하는 24,940ha에 이르는 최대면적 소실의 화마로 기록 되었다.

6월 23일부터는 기상관측 이래 최악을 기록한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등의 중부권 대폭우사태로 2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었으며 2,28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8월 28일 발생한 초강력 태풍 힌남로가 부산 경주 울산 포항을 강타하여 12명의 사망 실종자와 저지대 주택 5,105세대 · 소상공인 10,042업체 침수, 농경지 338.6ha 유실 매몰, 농작물 52,524ha 침수, 산사태 96건, 도로 교량 등 공공시설물 피해 426건 등이 발생 하였다.

10월 29일에는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핼로윈 축제 참가자 중 무려 158명의 사망자와 19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참사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는 304명이 사망한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국내 최대인명사고이며, 50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던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도심에서 발생한 최악의 비극이었다.

 

안타까운 사건들 이면에는 희망과 환호의 순간들도 있었다.

2월에 열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정치 및 외교적인 논란, 안전 논란, 환경 및 빙질 논란, 판정 논란 등의 악재를 딛고서 선전하여 우리나라는 종합 14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5월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23골) 타이틀을 차지하였으며, 특히 PK없는 순수 필드골로만 득점왕에 오른 리그 4번째 선수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6월 21일 전남 고흥 나로호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였다. 

1단 · 2단 추진체와 페어링을 단계적으로 분리하고 3단체가 목표궤도에 진입하였고 성능검증위성이 무사히 안착하였다. 우리나라가 우주 발사체 개발과 우주 수송, 위성 운용능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위업이며 우주 개발 30년 만에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9월에는 K-Contents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하여 6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이는 비영어권 작품으로서는 최초의 쾌거로서 BTS를 위시한 한류의 위력이며 문화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11월, 최초의 동계월드컵이자 월드컵 역사상 서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10회 연속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16강에 진출하는 준수한 성과를 이루었다.

 

2022년은 천간지지(天干地支)상 검은호랑이의 해였다. 

검은 그림자가 엄습한 한 해였으며 호랑이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게 역동적인 한 해였다.

이제 검은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새해 역시 각계에서 2022년 못지않게 대내외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토영삼굴(兔營三窟)이라는 말이 있다.

토끼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뜻으로, 안전을 위하여 미리 몇 가지 대비책을 짜 놓는 슬기를 이르는 말이다.

2023년에는 호랑이 같은 역동성보다는 꾀돌이 토끼의 지혜가 필요하고, 검은 토끼의 이미지는 의도된 실루엣 같은 방어막으로 극복해가는 영리함이 발휘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칼럼니스트 : 시인 오연복 

           (亞太문인협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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