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4주 째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의 강도 높은 도발이 이어지고 미국 전술핵 재배치 논의가 나오는 등 안보불안 상황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현무2 낙탄사고, 독도 인근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논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 자멸’ 발언 등 역사문제가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를 기록했다. 지난 주 조사보다 지지도는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와 같았다.

연령대별로 18~20대(긍정 21% 대 부정 69%), 30대(18% 대 70%), 40대(14% 대 82%), 50대(26% 대 69%)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크게 높았고, 60대(48% 대 40%), 70대 이상(48% 대 37%)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더 높았다.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5%p)에서 소폭 반등했고 70대 이상에서는 11%p 하락했다.

권역별로 서울(긍정 24% 대 부정 66%), 경기/인천(27% 대 63%), 충청권(29% 대 65%) 등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 호남권(14% 대 77%)은 10%대를 기록했다. 대구/경북(41% 대 52%)에서 40%대였지만 부정평가에 비해 낮았고 부산/울산/경남(37% 대 55%)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서울에서 6%p 하락했고 호남권에서 6%p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68%), 60대 이상(48%)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 40대(82%)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3%(부정평가 40%), 중도층 24%(66%), 진보층 8%(88%)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보수층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과 부정평가 비율은 변동이 없었다. 안보불안이 보수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85명, 자유응답) 국방/안보(11%), 외교(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7%), 주관/소신, 전 정권 극복(이상 6%),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28명, 자유응답)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5%),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0%),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발언 부주의, 독단적/일방적(이상 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 인사(人事)(이상 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