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 = 조동현 기자] 세계 주요 도시들이 고도 경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 555m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로 기록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는 163층 828m에 이른다. 이 같은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나 지진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초고층 빌딩과 지하도로 이어지는 복합상가 등 대규모 건축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빌딩 내 시스템들이 필요하다. 지능형 CCTV와 영상분석 시스템, 화재 및 연기 감지 시스템, 불법 침입 감지 시스템, 테러 방지 시스템 등이 갖춰져야 한다. 각각의 시스템과 센서에서 수집되는 이벤트를 중앙에서 분석해 오경보를 제거하고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또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표준 대응 절차(SOP : Standard Operating Procedure)가 미리 마련돼 있어야 한다.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SOP에 따라 대응한다. SOP는 모든 사고 상황에 적용하는 기본 행동 원칙을 기록한 절차를 의미한다. 실제로, 국민안전처도 관련법규에 의해 180여 쪽에 달하는 SOP를 마련해 두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존의 SOP는 문서로 되어 있어서, 대응이 느리고 사용자 오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작년 7월에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재해·재난 관리 자원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IBS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네오비젼은 통합SI(System integration)분야에 SOP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정식 (주)네오비젼 대표는 “기존 건물은 소방, 전기, 출입통제, CCTV 영상관제 등의 시스템이 통합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관리 효율성이 떨어지고 재난이나 재해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예방하기에 부족했다.”며 “특히, 대형·초대형 건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에 관리 인력에만 의지하던 건물관리 기술로는 재난과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빌딩 내에 설치되는 설비, 전력, 조명, 출입통제 등의 기능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문서로 작성된 SOP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다.”고 말했다. 일종의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인 셈이다. (주)네오비젼은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하고 수많은 빌딩에 시스템을 구축해온 기업이다. (주)네오비젼의 시스템은 소방, 전기, 조명, 출입통제 같은 각각의 시설들 간에 재난 유형 별로 연계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행동지침 표출을 위한 SOP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화재발생 시 주변의 CCTV 화면을 모니터에 보여주고, 비상등/유도등을 점등하며, 출입문을 개방하고, 엘리베이터는 화재모드로 전환된다. 그와 동시에 운영자의 모바일 기기로 재난 상황에 대한 문자메세지를 전송하고, 대응 매뉴얼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제공하여 운영자가 해야 하는 행동을 보여준다.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기상이변의 경우에도 공공데이터포털 등 외부기관과의 API연계를 통해 빌딩 내에 상황을 전파하고, 운영자 화면에 표출하고, 조명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시설들을 제어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대응 매뉴얼을 제공하여 대피가 필요한 경우 출입문과 승강기를 제어하여 신속한 대피를 유도한다. (주)네오비젼의 기업부설연구소 임영욱 차장은 스마트시티가 확산되면 스마트 SOP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모든 구성요소를 연계해 똑똑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화재·지진·홍수 등 재난에 대응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주)네오비젼의 플랫폼에 여러 관제 시스템을 통합해 중앙방재실에서 모니터링하고, 이상 정황을 파악해 해당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외부 기관과 연계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즉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IBS팀이 유종화 차장은 “대형 건물 관리조직은 재난대응 플로우를 마련하고 있지만, 관리자와 건물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평소에 훈련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SOP 플랫폼을 제공해 재난 단계별로 각자의 위치에서 진행해야 할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상황에 따른 필수적인 조치를 모니터에 표출해 준다. 관리자들은 두꺼운 매뉴얼을 찾아볼 필요 없이 자동화된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정식 대표는 “인쇄물 기반의 위기관리매뉴얼을 스마트 SOP 기반의 플랫폼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은 재난 대응능력을 향상시킨다. 명확하게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지정함으로써 당황하지 않고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일련의 스마트 SOP시스템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SI (System integration)가 갖춰져야 한다. (주)네오비젼은 이미 SI와 스마트 SOP에 대한 자체 솔루션을 갖추고, 다양한 빌딩에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책임지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안전한 삶을 지키는 데 우리의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자한다”고 말했다. 이미 시작된 스마트 SOP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주)네오비젼을 주목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 기사 좋아요 1
<저작권자 ⓒ 내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네오비젼, 유정식, 고층빌딩, 복합상가, 지능형 CCTV, 영상분석 시스템, 화재 및 연기 감지 시스템, 불법 침입 감지 시스템, 테러 방지 시스템, SOP, 표준 대응 절차,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국민안전처, 한국판 뉴딜, IBS,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 통합SI,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 인텔리전트 빌딩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