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며 / 김문순 시인

조기홍 기자 / 기사작성 : 2018-11-15 21: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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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전설처럼

그렇게 너를 알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

어쩜 그건 두려움이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만남이 아니고

우린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그렇게 다시 만났다.

긴 시간을 기다려 온 만남이기에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서로 마주할 뿐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도

우린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다시 만날 것을 믿기에

과거와 현재 속에서처럼

우리의 만남이

아무런 기약을 할 수 없더라도

언젠가 볼 수 있다는 하나로

행복할 수 있음에

우린 편안히 보내줄 수가 있었다.

내일은 너의 손을 잡아보리라

다시 놓아야 하는 손이지만

그리고 내 인생의 마지막 날엔

너의 손 놓지 않으리.

김문순 시인 프로필

함께하는교회 목사
필리핀선교사
세계부흥사연수원 원장
153만나 선교회 대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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