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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구역청 총체적 문제점 도출

이승재 | 기사입력 2009/11/26 [05:39]

인천경제구역청 총체적 문제점 도출

이승재 | 입력 : 2009/11/26 [05:39]


상임위 불참, 답변자료 미제출 등 수감태도 불량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행감에서 의원들 맹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의회 상임위 불참, 답변자료 미제출, 지분참여사 미답사, 엉터리 투자집계표, 안일한 답변등으로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의 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도섭 위원장은 "경제청 민모본부장이 해외투자유치를 이유로 상임위에 불참했으나 유치성과가 미미하다"며 "이는 수감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심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헌석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직원들이 하나로 뭉쳐 업무에 열심이지만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으므로 시장에게 건의해서 해결하겠다"며 보완점을 시장에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강창규(한, 부평3) 의원은 송도 지식정보화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투자의향을 밝힌 대우정보시스템에 대한 지분 참여률을 따져 물으면서 개발계획을 세운 2년전부터 지금까지 뚜렷한 사업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10조원이 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분 참여의사를 밝힌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한번도 답사하지 않았는데 이는 분명한 직무유기가 안닌가"라고 공직자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실랄하게 비난했다.

배영민(한, 옹진1) 의원은 "옹진군 해사채취문제에 대해 경제청, 항만공사, 공항공사가 신도시-신공항건설을 빌미로 10년간 2억㎡이상의 해사를 준설, 무의-선재-영흥도 갯벌유실의 원인이 됐다"고 전제하고 "2006년부터 용역시점 조사상태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자료조사후 제공했다"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어 배 의원은 "갯벌유실을 어떻게 대처하겠냐"고 질문하자 이 청장은 "한강에서 내려오는 모래로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재차 배 의원이 상대적 거리를 알고 답하는 것이냐며 갯벌을 준설하는 사람들이 거리측정도 못하고, 환경파괴에도 관심이 없고 해사를 팔아먹는데에 만 급급하다며 약간의 어업보상이 문제가 아니라고 강도 높게 주장했으나 이 청장은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뒤이어 강석봉(한, 남동3) 의원은 "경제자유구역청의 본질인 투자유치에 관련해 양해각서 체결후에 본계약으로 이루어진 계약이 어느 정도"이냐고 질의했으나 이청장은 90%라고 말하자 터무니없는 계산법이라며 집계표를 요구했다. 이청장이 현재 집계표가 없다고 하자 실무자가 할일과 청장의 생각과의 차이가 무엇이냐며 어이없어했다며 어이없어했다.

양해각서 체결후의 파기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답을 주지 못하자 강의원이 절체절명의 과업인 투자유치에 대해 상위법에 대한 문제와 인천시의 문제 등을 일일히 꼬집어 주는 해프닝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경제자유구역청 행감에서는 산업위원회 의원들은 끝내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여 질타가 계속되는 반면 수감자인 청장이하 임원들은 고개를 떨군채 제대로된 답변 한번 못하는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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