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약사회와 전국한약학과학생협의회 소속 학생들이 한의약분업 이행 및 한약사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9월 26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의사와 약사들이 한약사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문제에 대한 항의와 30년 동안 방치된 한의약분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오전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오후에는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각각 규탄대회가 진행되었으며, 약 250명의 한약학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규탄대회는 대한한약사회 임채윤 회장과 전국한약학과학생협의회(전한협) 소속 학생들이 주도하였으며, 경희대, 원광대, 우석대 학생들이 중심이 되었다.

▲ 사진=대한한약사회 홈피 화면 캡쳐

임채윤 회장은 "정부가 30년간 한의약분업을 방치하는 동안 한약사의 업무는 지속적으로 침해받아왔다"며 "법으로 보장된 한약사의 권리마저 축소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약사의 업권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더 이상 정부의 방관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규탄대회는 학생들의 구호 제창과 삭발식으로 이어졌다. 김창석 원광대 학생회장은 "정부가 만든 한약사를 정부 스스로 방치하고 있으며, 한의사와 약사들이 한약사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삭발식에는 경희대, 원광대, 우석대 학생 대표들과 임채윤 회장이 동참해 한약사의 권리 보장을 강력히 호소했다.

이후 국회 의원실에 '한약사의 고유 업무 권리 보장 촉구 호소문'을 전달한 후, 학생들과 한약사들은 보건복지부 세종청사로 이동해 2차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은 한약사의 고충에 공감하며 향후 적극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정부의 방관 속에 한약사들의 권리가 지속적으로 침해받고 있는 현실을 알리고, 한의약분업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