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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지진과 기후 변화.... 자연 재해의 새로운 경고

기후 변화가 지진을 부른다: 자연재해의 새로운 변수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지진
지각 판의 압력과 기후 변화의 복합적 영향

전용욱 기자 | 기사입력 2024/09/27 [07:34]

[기후위기] 지진과 기후 변화.... 자연 재해의 새로운 경고

기후 변화가 지진을 부른다: 자연재해의 새로운 변수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지진
지각 판의 압력과 기후 변화의 복합적 영향

전용욱 기자 | 입력 : 2024/09/27 [07:34]

지진은 오랜 세월 동안 인류에게 두려움을 안겨주었던 자연 재해 중 하나다. 그 발생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은 주로 지각 판의 움직임을 지적해 왔으며, 이러한 판들의 충돌과 압력 축적이 지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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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으며, 지진 역시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올해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지진은 기후 변화가 자연 재해에 미치는 영향을 재고해야 할 시점(사진=MBC화면 캡쳐)    

 

특히 일본은 지구상에서 지진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규모 7.5 이상의 대형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이러한 대지진은 지각 판의 에너지가 오랜 시간 응축되어 폭발적으로 방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연구자들은 지진의 발생 원인에 기후 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지진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이제 단순한 가설에서 벗어나 더욱 구체적인 연구와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은 이러한 우려를 상기시키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진은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기후 위기의 여러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지진은 지구 내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방출로 인해 지표면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지진의 주요 원인은 지각 판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판 구조론적 움직임이다.

 

지각 판은 서로 밀고 당기는 힘에 의해 움직이며, 이러한 판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분리될 때 지진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지진의 유형으로는 판 경계형 지진, 내륙 지진, 화산성 지진, 그리고 유도성 지진이 있다. 판 경계형 지진은 판이 충돌하거나 미끄러질 때 발생하며, 내륙 지진은 판 경계가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 그 피해가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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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동쪽 하외이제도와 남서쪽 호주 대륙사이 남태평양에 점점이 박혀 있는 섬나러들. 산호초가 죽어서 쌓인 산호섬이거나 화산섬으로 이루어졌다가 지반 침하중인 섬들이 대부분이다. 워낙 섬들의 크기 자체가 작은데다 대부분 수m 이내의 저지대여서 지구온난화의 나쁜 결과물인 해수면    

 

화산성 지진은 화산 폭발과 관련된 지진이며, 유도성 지진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진으로, 최근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지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지진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지각에 가해지는 압력이 변하는 현상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는 일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표면에 가해지는 하중은 지각의 운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하중이 변동하면 지각 판의 움직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해수면 상승은 특히 해양판과 대륙판의 경계에 큰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지진 활동의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지각의 반동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빙하는 지구 표면에 막대한 하중을 가하고 있으며, 이 하중이 사라지면서 지각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상승하거나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지각의 움직임은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자들은 최근 들어 판 경계가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올해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은 기후 변화와 지진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 사건이다. 노토 반도는 판 경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지역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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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인주립대학 기후변화연구소가 올해 4월 발표한 ‘1971년부터 2000년까지의 지구 해수면 평균 수온 분포도’.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갈수록 수온이 높아진다. 특히 남북미 대륙과 아프리카 및 유럽 대륙 사이에 있는 대서양의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게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기후 변화로 인한 다양한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대규모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지각에 가해지는 압력이 변화하는 현상이 노토 반도의 지진 발생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지진은 기존의 지진 예측 모델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복합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 변화가 지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많지만, 이번 노토 반도 지진은 이 주제를 다시금 논의의 중심에 두게 만들었다. 지진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여전히 지각 판의 움직임에 있지만, 기후 변화가 이 과정에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지진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여러 연구자들이 경고하고 있듯이 기후 변화는 지진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자연재해가 빈번해질 수 있다는 문제를 넘어서, 그 규모와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기후 패턴이 변동함에 따라 지각 판의 움직임이 더욱 예측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존의 지진 예측 시스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내륙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지진뿐만 아니라, 내륙에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각국에서 더욱 철저한 지진 대비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지진의 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둘 사이의 연관성을 점점 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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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와이제도와 호주대륙 및 뉴질랜드 북섬의 한 가운데에 있는 남태평야 섬나라 투발루는 9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작은 나라이다. 그나마도 국토의 제일 높은 곳이 해발 4.5m 정도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해수면보다 고작 1m 가량 높을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난을 초래할 수 있으며, 지진 역시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올해 일본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지진은 기후 변화가 자연 재해에 미치는 영향을 재고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인류는 지구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기후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는 이제 단순한 날씨 변화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전체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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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시민포털지원센터 이사
월간 기후변화 기자
내외신문 전북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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