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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에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

이승재 | 기사입력 2010/10/21 [16:48]

인천항만공사에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

이승재 | 입력 : 2010/10/21 [16:48]

지난 19일 인천항만공사 김종태 사장은 "인천항은 우리나라의 앞선 유비쿼터스 기술로 선박의 항만 이용 효율성 및 항만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인천항을 아시아의 대표로 세계 속의 핵심 물류 중심기지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입 · 출항부터 화물배송까지 모든 물류서비스를 원스톱 처리하는 'I-PLUS' u-Port(유비쿼터스 항만물류시스템)실현에서 확신을 갖고 한 말이다.

'I-PLUS'은 2011년 모든 물류 관련 비즈니스를 한번에 처리하는 유비쿼터스 항만을 '세계 속의 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I-PLUS는 ▲1단계 통합 플랫폼 구축 ▲2단계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을 위한 정보시스템 고도화 ▲3단계 항만 종합물류포털 완성 등 총 3단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토해양부의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항만운영정보시스템과 연계한 항만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전자해도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한 선박 위치 추적은 물론 과거 항적 정보, 선박의 입출항 신고 정보 및 접안 상태 등 선박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단계 통합 플랫폼 구축사업을 끝마쳤으며, 유무선 통합 포털,무선식별장치(RFID) 및 선박위치정보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것으로 총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2단계 사업이 진헹중 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인천항 이용 고객은 인터넷은 물론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항만시설이용 신청 및 처리 조회,항만출입증 신청,고지서 수령 납부 등의 업무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항만 이용자에 대한 편의는 차량의 통과 시간 감소로 물류의 흐름이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 출입통제시스템인 RFID(무선식별장치)기반을 구축하고 컨테이너와 차량 등의 반 · 출입을 자동화하여 컨테이너 및 차량 등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해 화주와 선사,운송사 등의 물류주체에 제공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안전한 물류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함은 물론 유무선 기반의 원스톱 항만 정보 포털 서비스로 부두별 선박정보,실시간 선박 입출항 정보,컨테이너 처리량,선사별 물동량 등 항만운영 모니터링 및 통계 정보가 제공된다. 또한 공사의 각종 전자 입찰 서비스가 제공되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고객 무방문 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출입증 및 고지서 발급,항만 시설 이용 신청 및 이용료 정산 등의 업무가 한번에 처리된다.

이로써 항만 이용자 편의는 물론 차량의 통과 시간 감소로 물류의 흐름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일반부두 개발사업과 배후부지 개발사업, 아암물류2단지 조성, 북항투기장 조성, 경인아라뱃길 호안 및 접근항로 개설 등 올해 1천5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2011년 1천750억원, 2012년 2천80억원, 2015년 2천80억원 등 2015년까지 1조1천371억원의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게 돼 과도한 부채가 2015년이면 1조원의 부채로 이자만 500억원이 넘게 부담해야 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투자계획에 있어 인천신항 1-1단계 개발사업에 7천78억원 투입, '컨'부두 개발사업에 2010년 1천245억원, 2011년 842억원, 2012년 537억원 등 모두 2천624억원이 투입되며 이밖에 일반부두 개발사업은 2011~2013년 1천29억원, 배후부지 개발사업은 2013년 2천479억원 등 2014년까지 3천425억원이 투자된다.

또한 남항 주변의 아암물류2단지 조성사업에는 2010년 1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204억원, 2012~2015년 2천70억원 등 모두 2천284억원이 사용되며 이밖에 북항투기장 조성 304억원, 경인아라뱃길 관련 사업 829억원, 제1항로 중심준설 308억원 등이 투자된다.

주요 투자계획만 추려도 올해 1천839억원을 비롯 2011년 1천823억원, 2012년 2천27억원, 2013년 3천385억원, 2014년 1천457억원, 2015년 777억원 등 매년 천문학적인 투자금액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 1-1단계 '컨'. 일반부두 등 일부 투자가 완료되는 2015년에는 항만사용료, 임대료 등의 수입이 1천600억원을 넘어서고 2020년부터는 안정적으로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으며 그동안 인천항은 정부차원의 대규모 투자도 없었고 대부분 민간자본에 의한 투자가 많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지만 항만공사 차원의 선제적 공사채 발행으로 인천신항, 항만 배후부지 개발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면 그만큼 인천항의 경쟁력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까지 ‘크루즈선 관광유치를 위한 프로그램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방안은 크루즈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3대 관광요소를 접목시켜 내년 7만t급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가 인천항을 모항으로 9회 입항하는데다 사상 최대 규모인 크루즈 19척이 입항하기로 예정돼 있는 등 크루즈 관광 특수에 대비한 것이라며 방안에는 다채로운 지역 풍물 공연, 인천대교. 인천경제자유구역. 차이나타운 등 관광, 특산물 재래시장 기행, 향토 음식 등을 연계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담겨져 있다.

또 서울 등 수도권 고궁 관광, 무료 셔틀버스 제공, 유명 백화점과 연계한 특별 할인 행사 등의 마케팅 전략도 포함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새로운 투어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해외 크루즈선 유치 확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인천항만공사가 유치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2007년 3척(승객 1955명)에서 2008년 6척(3529명), 2009년 15척(9102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같은 인천항만공사의 미래 청사진이 1조원의 부채라는 어둔 그림자에 가려 장밋빛으로 끝나 제2의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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